이번 주말 어디로 떠나 볼까.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다.
럭셔리 호텔에서 느긋한 시간을 갖는 ‘호캉스’도 장시간 비행 후에야 만날 수 있는 ‘해외 여행’의 즐거움도 이젠 흔한 경험이 되었다.
새로운 경험이나 체험 등을 찾기 시작하면서 농촌이나 지방 소도시가 여행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
트레킹을 비롯해 농촌에서 한달 살기, 시골점방 방문 등 MZ세대들이 보물찾기 하듯 나만의 여행지를 찾아 나서며 관광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팍팍하고 예측 불가능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오아시스가 되어 줄 숨겨진 어딘가를 원하는 욕구가 늘어난 까닭이다.
구미시도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구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금오산을 단순 등산체험에서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여행지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를 현재 중이다. 또 건강한 자연생태체험이 가능한 선산 산림휴양타운과 옥성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는 선산권 ‘에코힐링 벨트’를 조성하고 검성지와 학서지 생태공원 활성화, 천생산 일원 힐링레포츠단지 등 특화관광자원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이색 콘텐츠 발굴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월 휴가철을 겨냥해 처음으로 개최한 ‘구미 라면캠핑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낙동강에 조성된 캠핑장과 산업단지 내 라면 생산기업을 연계한 ‘구미 라면캠핑페스티벌’은 산업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갓 튀긴 라면과 이색 체험이 함께하는 구미라면축제는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등 특화된 이색 콘텐츠를 업그레이 할 예정이여서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매년 100만 명이 방문하는 낙동강 둔치는 앞으로 시민의 일상과 가까운 생활스포츠 관광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캠핑 공간,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생활스포츠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낙동강 수변 트레킹 코스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는 시민레저공간도 조성된다.
구미캠핑장 주차장도 기존 170면에 50면을 추가 조성하고, 한강공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편의점을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 조성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산업도시 구미,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 구미, 새마을운동의 종주도시 구미만을 기억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구미를 방문해 보길 권한다.
꾹꾹 눌러두었던 삶 속 단 한 순간의 일탈이 아닌, 건조하고 불안한 일상 속 나만을 위로해 줄 특별한 경험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하는 낭만문화도시 구미에서 여러분의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