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극복법 등 3가지 담론 담아
소설집 ‘작은 것들’은 작가마다 ‘작은 것’이라는 의미를 주제로 한 각각의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모든 것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형이상학적 논제를 바탕으로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 우리 공동체를 보는 시선, 과거와 미래 등 3가지 담론에 대해 고민한 결과다.
강이라 작가는 ‘우리의 공갈 젖꼭지 나무’를 통해 성장은 타인을 향한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한다며 고통의 실체와 당당하게 마주할 것을 말하고 있으며 권정숙 작가는 ‘굿모닝 손 대리’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삶의 고단함을 쓰고 있다.
또한 김강 작가의 ‘검은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나’는 21세기 한국문학의 결락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진중한 문제의식과 날카로운 시대정신이 번뜩이는 작품이며 김도일 작가의 ‘어룡이 놀던 자리’는 사라지지 않는 과거의 힘으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질 수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 문서정 작가의 ‘누가 불의 게임을 하는가’는 삶의 터전을 옮겨가며 그 안의 고통을 극복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채윤 작가는 ‘TEASER’를 통해 근 미래의 AI 시대에 본격화될 난제들을 예고광고(teaser)형식을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김강 소설가는 “여섯 명의 작가는 자신들이 바라본 작은 것들을 통해 독자들이 공감하고, 공감을 넘어 더욱 확장된 사유를 펼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이 소설을 쓰는 이유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