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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스님들 모인 장터는 어땠을까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10-12 19:36 게재일 2022-10-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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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승시축제’ 14~16일 개최<br/> 동화사, 3년 만에 다양한 행사<br/> 사찰 문화·전통 공유의 장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팔공총림 동화사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제12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축제’를 개최한다.

승시축제는 조선시대 팔공산 일대에서 열린 승려들의 장터를 재연하는 행사로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체험이 성대하게 준비됐다.

축제에서는 스님과 사원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를 교환하는 단순한 시장의 의미를 넘어 문화, 전통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각 사찰의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장이 펼쳐진다.

첫째 날에는 행복바라미 모금행사, K-트롯 장구난타 페스티벌, 마가스님 토크 콘서트, 승시 버스킹 등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에는 개막식을 진행하고 이어 6시에는 축제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성, 조명섭, 양하영, 박혜신 등 초대 가수들의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둘째 날 오전에는 승시축제의 꽃 중 하나인 천하장사 시념인(時念人·씨름)대회와 남사당놀이가 진행되며, 불교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불교문화대전 ‘승시! 꽃을 피우다’와 시 K-POP 콘서트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적광탑 제막식, 사명대사 수장고 기공식이 열려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이 자리에 가수 김용임, 유지나, 서지오, 장혜리 등의 축하공연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행사를 위해 대구시는 축제기간 교통 혼잡에 대비 동대구역에서 행사장까지 급행1번 노선버스를 증차 운행하고, 씨네80 주차장에서 동화사 동화문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행사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우리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받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는 “오랜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밑거름 삼아 더 좋은 문화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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