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원인 두고 여·야 ‘이견차’ <br/>최정우 회장·이강덕 포항시장<br/>오늘 증인 출석 앞두고 ‘전운’<br/>TK, 행안위·기재위 등 현장국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4일부터 시작된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경북도청과 경북경찰청 등이 피감기관에 포함돼 국정감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지역 내 주요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4일부터 24일까지 21일간 정부부처 및 기관 등을 대상으로 14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후 운영위·정보위·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4곳의 감사가 내달 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TK지역의 경우 행안위, 기재위 등에서 지역 현장 국감이 진행될 계획이다.
국감 첫날인 4일, 국회 행안위에서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지역 침수피해와 재난 대응과 관련해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여야 의원들은 증인으로 채택된 이 사장과 최 회장을 상대로 태풍 힌남노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 원인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냉천 공원화 사업으로 냉천을 메우면서 범람이 컸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포항시의 책임 공방이 펼쳐질 경우 포항시와 포스코 간의 상생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방부 국감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대구시 교육청과 경북대, 경북대병원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14일에는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대상으로 한 기재위 국감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다. 같은날 법사위는 국회에서 대구고검과 대구지검, 대구가정법원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하고, 17일에는 행안위가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를 대상으로 한 감사를 진행한 후 경북경찰청 회의실로 이동해 경북경찰청 국감을 이어간다. 반면, 2021년 국정감사를 한 대구시는 2022년 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역에 위치한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국감은 국회에서 대부분 진행된다. 14일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평가위원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20일에는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이 국회에서 국정 감사를 받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