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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패당망신” 野 “김건희 특검 수용해야”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9-13 17:50 게재일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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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개원 앞두고 기선잡기 나서

여야가 13일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로 설전을 벌이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검찰기소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적 인질로 전락했다”고 공격했고,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당장 수용하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노골적 거짓말은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이 대표와 관련된 백현동·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후원금 의혹 등을 열거했다. 권 원내대표는 “범죄 의혹에 대한 본격적 수사는 아직도 멀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앞서 이 대표가 대선 후보 당시 백현동·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이 대표의 명백한 사법 리스크를 알면서도 스스로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았다”며 “민주당은 대선 경선 및 대선 직후, 올해 보궐선거 직전, 당 대표 선거 등 정치인 이재명과 손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입니다’ 말 한마디에 정치적 옥쇄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나오면 이 대표의 의원직 박탈은 물론 민주당은 선거보전 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며 “그야말로 ‘패당망신(敗黨亡身)’”이라고 말했다. 패가망신의 경우를 민주당에 빗댄 셈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앞세워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은 윤석열 정권의 도덕성 회복과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며 “여당도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당장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내일(14일) 대통령실 의혹과 관련한 진상규명단을 출범시키고 국정조사 추진을 포함한 모든 절차적 방안을 강구하는 데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가 법치를 망치고, 검사가 정치를 망치는 망치정권”이라며 “특검을 자초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에 만난 국민들은) ‘심지어 이러다가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 채우겠냐, 김건희 여사가 정말 문제다. 너무 많이 사고를 친다’는 말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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