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제11호 태풍 ‘힌남노’ 가 스쳐가면서 과거 태풍의 피해원인인 월파ㆍ폭우피해와는 달리 강풍으로 인해 피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울릉도를 통과하면서 최대풍속 43.4m/s를 기록,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울릉도를 지날 때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울릉군의 7일 현재 피해상황은 울릉읍 주택 지붕파손 등 3건, 북면 주택 지붕파손 1건, 서면 지역 지붕파손 9동, 측벽 파손 1동, 창고 완파 1건, 양봉장 피해 1개소 12건 등 총 16건이다.
또한, 공공시설 피해로는 태하관광안내판, 태하 수토문화역사관 지붕 일부, 남양 궁도장 지붕, 구암 화장실 구조물파손, 구암캠핑장 너와 지붕 훼손, 태하 공설운동장, 남양 족구장 휀스, 사동 분뇨처리시설 지붕 일부 등 총 8건이다.
공공시설 피해 8건 중 7건, 사유시설 피해 16건 중 12건 등 총 24건 중 서면지역이 19건으로 집중됐으며 모두 바람에 의해 파손 또는 훼손됐다.
따라서 대한해협을 통과해 북북동진하는 태풍은 울릉도 서면지역이 정면으로 피해를 본다. 울릉군은 7일 제11호 태풍‘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6일과 7일 양일에 일주도로 낙석 및 토석정리(통구미, 구암, 석포~천부~현포 구간)를 하고, 사유시설 응급복구를 위한 소요 파악과 천막 설치를 병행하는 등 응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6일 오후 4시부터 피해조사반을 66명 32개조로 운영,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의 추가적인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피해액이 30억 원 이상이 되면 국고보조금 지원 대상이지만 울릉도 내 현재까지 추산된 피해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강풍으로 인한 지붕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울릉군은 올해 8월 태풍 내습을 대비하고자 풍수해 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특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단체 가입을 추진했다.”라고 했다.
주택 피해 주민 보험 가입자 중 개별가입자는 가입 보험사를 통해 보험 지급 문의를 할 수 있고, 단체가입자는 울릉군청 담당자(054-790-6152) 접수를 통해 보험금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재난 관련 관계자들의 준비와 노력으로 고비를 넘겼다.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안전에 유의하며 피해 집계를 신속히 해주시기 바라며, 끝까지 피해 수습과 마무리를 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