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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불사지 사면석불 주변 토사붕괴 등, 경주 문화재 33건 태풍피해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2-09-07 10:55 게재일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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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천동 굴불사지 사면석불 주변으로 토사가 쌓여 있는 모습.
경주 동천동 굴불사지 사면석불 주변으로 토사가 쌓여 있는 모습.
경주 서악동 고분군 피해 모습.
경주 서악동 고분군 피해 모습.
월성 고청기념관 건립현장 피해 모습.
월성 고청기념관 건립현장 피해 모습.

【경주】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경주지역 유적지 33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보물 굴불사지 사면석불 주변 토사붕괴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의 담장 일부 붕괴 등 피해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7일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센터에 따르면, 경북지역 유적지 235곳 가운데 52곳이 태풍피해를 입었다. 경주 33곳, 포항 12곳, 영덕 3곳, 청송 2곳, 영천 1곳, 울릉 1곳이 피해 유적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주변이 태풍의 영향으로 붕괴됐다. 진병길 한국문화재돌봄협회장은 “굴불사지 사면석불 윗쪽에 있는 백률사 화장실과 주차장이 통째로 유실됐고, 배수로가 막히면서 사면석불로 토사가 넘쳐 뻘 높이만 50cm가 넘은 것 같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경주 양동마을에서는 양졸정의 오른편 담장이 일부 파손되고 가옥과 주변 일부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월성 고청기념관 건립현장에는 남천이 범람해 많은 자료들이 물에 잠겨 준공 마무리에도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 월성과 대릉원 일대, 일부 고분군의 피해 상황도 접수됐다. 경주 월성은 남쪽 성벽 경사면 너비 15m 구간이 유실됐고, 경주 서악동 고분군의 잔디가 깎여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릉원 일원의 금관총 전시관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피해 유적지 등에 대해서 응급복구 조치를 한 뒤 계획을 세워 영구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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