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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금융 공급 350조로 확대 ‘제2 해외건설 붐’ 직접 뛸 것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8-31 20:07 게재일 2022-09-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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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경남 부산신항서<br/>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최근 수출 물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에 하반기 수출 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10년에 710억불대에 이르던 해외건설 수주가 2016년부터는 연 300억불 내로 정체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안정적 유동성 공급을 위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50조원까지 확대할 생각”이라며 “물류·마케팅·해외 인증 관련 수출 현장 애로 해소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력 수출산업에 대해서는 초격차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유망 신산업은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며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대중 수출 위축, 또 높은 에너지 가격, 반도체 수출 감소 등 3대 리스크에 집중 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소관 부처는 현장에서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펴서 개선하라”고 당부했다.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과 해외건설 수주가 경제의 원동력이고 일자리 창출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팀 코리아’로 똘똘 뭉친다면 제2의 해외건설 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건설 분야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고유가·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등 기회요인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정부간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수주 환경도 조성해나가고, 저 역시 대통령으로서 외교를 통해 직접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해 수주지역의 다변화뿐 아니라 건설공사를 매개로 교통망·5G 등을 전부 패키지화해서 수출하는 새로운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며 정책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을 통한 대책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인프라지원 공사의 자본금을 5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수출입은행 지원 규모를 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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