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께 살아서 너무 고생을 많이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자 염라대왕이 업경대를 통해 그에게 다른 사람의 삶을 보여주고 바꾸어 살겠느냐고 물으니 본인의 삶을 그대로 살겠다고 한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누구나 경험은 다르지만 굴곡진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들이 생기며 좋은 결과도 있고 나쁜 결과도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나쁜 결과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좋은 결과는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지 원리를 규명하여 항상 좋은 결과가 도출 될 수 있도록 원칙을 만들고 지켜야 한다.
생산 현장에서는 제품으로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를 구분하며 양품과 불량으로 칭한다. 그리고 이 생산하는 과정의 원리(Mechanism)를 규명하여 양품이 생산되도록 원칙(Rule)을 만들어 문서화 한 것이 작업표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일을 많은 사람들이 반복하는 생산 현장에서 제품이 항상 양품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표준에 따라 작업을 하는 것이 현장의 규율이며 자율적으로 지켜야 한다.
자율은 합리적 개인이 관련된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강요되지 않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규율은 질서나 제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정하여 놓은, 행동의 준칙이 되는 본보기로 정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낸 권오현 전 회장은 포지티브시스템은 규율에 기반을 둔 것으로 허가 받은 것만 할 수 있는 것이며 네거티브시스템은 자율에 기반은 둔 것으로 금지된 것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것을 말하며 회사는 자율과 규율의 장 단점을 잘 활용 이 두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포스코의 현장 개선 활동인 QSS(Quick Six Sigma)도 업무 지침에 규율로 정하여 활동은 자율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자기사랑, 동료사랑, 회사사랑을 철학으로 하고 있다. 활동 과정에서 학습을 통해 자기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자기사랑이며 동료와 함께 목표를 수립하고 배려하며 활동하는 동료사랑이며 나와 동료를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궁극적으로 회사사랑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원이 스스로 참여하여 제대로 꾸준히 하여야 한다는 기본 사상을 바탕으로 17년째 지속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보면 규율은 엄격히 하되 자율적인 토론문화를 갖추도록 한 것을 알 수 있다. 구성원을 한 없이 아끼면서도 조직 전체에 피해를 주는 탈영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목을 베어 효시 했다는 대목이 나오며 한산도 제승당이라는 곳에서 누구도 상관없이 군사에 관한 사항을 건의하고 논의하였다고 쓰여 있다.
어떤 조직이든 이 두가지 중 한가지가 깨지면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항상 자율을 기본으로 적절한 규율을 갖추는 조직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그래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