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제27회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탁구대회가 영덕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21개 시·군 탁구 동호인과 각 협회이사, 응원단까지 약 7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일반볼과 라지볼로 나눠 진행됐다. 일반볼은 20대~60대, 라지볼은 60~70대 각 연령별로 남녀 2명씩 참가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잠시 중단되었던 탁구대회가 울진에서 가까운 영덕군에서 열려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장으로 향했다.
진행부에서 정해준 경기 일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개인전 준비를 했다. 경북도지사기 탁구대회는 시부와 군부를 분리하여 경기를 진행한다. 일반볼인 경우 시부와 군부가 동시에 진행됐던 예년과 달리 시부 경기 이후 군부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이 지나서야 군부 경기가 시작됐다.
울진군 선수들은 더위와 기다림에 지쳤지만 최선을 다해 예선 경기를 치뤘다. 결국 개인전은 20대와 60대 경기만 마무리하고 30대~50대 본선 경기는 다음 날로 미뤄졌다. 경북탁구협회의 진행시간 착오로 인하여 울진군 30대 여자 대표 선수는 당일 울진으로 귀가했다가 본선 경기를 위해 다음 날 다시 아이 둘을 데리고 영덕국민체육센터로 향하는 열정을 보였다.
본선 결과 일반볼 20대 여자 1위, 30대 여자 1위, 3위, 40대 남자 2위, 3위, 40대 여자 2위, 3위, 50대 남자 1위, 3위, 60대 여자 1위, 라지볼 60대 여자 3위, 70대 남자 3위, 70대 여자 1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단체전은 일반볼인 경우 남녀 5단식 경기, 라지볼인 경우 남녀 2단식 1복식으로 진행됐다. 라지볼은 첫째 날 남자단체전 3위, 여자단체전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단체전은 상대팀과의 오더싸움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치열한 오더싸움, 선수들의 우수한 실력과 열정으로 남녀 단체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울진군은 종합 1위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은 처음 있는 일이며 대회 3연패까지 달성하는 쾌거를 보였다. 울진군탁구협회 하진석 회장은 “참여해주신 선수단과 직전 회장님, 울진군탁구협회 임원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특히 미뤄진 본선 경기를 위해 아이 둘을 데리고 울진과 영덕을 오간 30대 여자 대표선수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이번 대회로 인해 탁구 실력을 재정비하고 탁구를 즐기는 동호인들끼리 화합해 울진군 탁구가 발전하길 기대한다. /사공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