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차량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크루즈선 운항으로 차량을 싣고 들어와 차량운행이 늘어나면서 통행 및 주차난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릉도는 현재 차량이 포화 상태다. 특히 운행 중 교통이 통제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의 대기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울릉도 도로는 간선도로 하나에 지선(골목)도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요즈음 운행 차량이 많아 도로에 일시 정차하면 차량행렬이 길게 늘어나 간선 도로가 막혀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며 더는 버려둘 수 없는 사태에 이르렀다.
울릉도 등록대수는 6천 229대. 하지만, 울릉도도로 파괴의 주범격인 건설 중기는 울릉도에 등록돼 있지 않고 모두 육지에 등록된 채 울릉도 사업장에 이용되고 크루즈 등으로 매일 들어오는 차량 등 실재는 8천여 대다.
울릉군 사업용 차량 등록 현황을 보면 7월14일 기준으로 농어촌버스 11대, 전세버스 116대, 렌터카 434대 법인택시 14대, 개인택시 33대, 화물자동차 31대 등 639대다 이 차량은 거의 매일 움직이는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울릉군 등록 차량은 승용차 4천309대, 승합 461대, 화물 1천429대, 특수차량 30대 등 6천229대지만 국토교통부주차정보시스템(7월14일)기준으로 주차장은 3천970면(노외 301, 노상580, 부설3천80면)이다.
울릉군에 등록된 차량의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한데 크루즈를 이용 하루 70~90대씩 오가는 차량을 기준으로 하면 육지에서 들어와 울릉도 운행, 주차되는 차량이 적이도 150대 이상이 된다.
이와 함께 덤프트럭 등 수 백 대의 건설 중장비 차량 등 울릉도는 차량 수치상으로 따져 볼 때 현재에도 주차난이 불가피한 상태다.
주차장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육지에서 들어 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차량을 직접 가져오는 관광객들은 어쩔 수 없이 막무가내식 주차를 하고 있어 교통 복잡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울릉도에 관광객이 증가하면 자동으로 차량도 증가한다. 따라서 관광객 유치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높다. 주차 시설 확보를 먼저 해결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는 그나마 견딜 수 있다 해도 앞으로 3~4년 뒤에는 차량이 매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금부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 제외한 대부분의 골목길 도로는 2차선이지만 차량의 불법 주차로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주차차들이 도로 가장자리를 점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쪽에서 차량이 진입하면 어느 한 쪽이 후진을 해서 통행을 해야 한다. 하지만, 차량이 행렬이 길면 후진할 수 없다. 후진 공간 자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우스갯소리로 “아마 차량 몇 대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야 움직일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라고 농담 삼아 말했지만, 현실로 다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간선도로인 섬 일주 해안도로는 2차선(울릉도 2차선 이상 없음)으로 전체 55km 정도다. 이 같은 도로에 이 많은 차량이 운행하고 좁은 땅에 주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울릉군이 3~4년 앞을 대비해 주차장확보는 물론 차량 통행에서 대해서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