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준은 사람이 결정하며, 직원이 일류 사원이 되면 일류 기업이 된다. 일류 사원은 지혜를 갖춘 것이고 지혜는 지식에서 나오며 지식이 없는 이들이 모인 조직은 집단지성의 지혜가 나올 수 없다. 지혜는 지식을 활용하는 기술인데 기업에서 보면 산적한 문제해결과 미래 성장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지혜로운 경영자는 미래를 예측하고 통찰력을 가지고 전략적 경영을 수행한다. 80년대초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를 간 적이 있다. 전자부품 조립공장 복도의 벽에‘가방에 지갑은 놓고 다녀도 책은 넣고 다녀라’라는 하얀 천에 쓴 붓글씨가 떠 오른다. 복도 가판대에 책이 진열되어 있고 직원이 원하는 책은 다 볼 수 있다. 라디오를 조립하는 일이지만 전직원이 늘 손에 책을 놓지않는 삼성전자는 미래 일류기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은 사람, 문화, 제도와 조직, 시스템으로 구성되고 그 근간은 지식 프로세스가 있다. 지식 프로세스는 지식의 변환과 활용, 새로운 지식의 창출이 연속적인 순환과정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를 함으로써 고객에게 만족도를 높여주고 기업에게는 이윤을 가져다 주는 구조를 말한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델파이그룹이 말하는 지식경영의 요소를 살펴보면, 첫째,지식의 획득으로 기업은 외부에서 지식을 획득하거나 연구나 경험을 통해 내부적으로 지식을 창조한다. 둘째, 지식의 공유로 기업이 언제 어디서든 지식에 접근 가능하도록 만든다. 지식의 공유를 통해 조직의 학습능력을 크게 증진한다. 셋째, 지식의 레버리징(Leveraging)으로 기업의 지력을 이용하여 지식을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넷째로 지식의 공급으로 지식을 제품에 체화시켜 제품의 가치를 증진시킨다.
지식이 없는 기업의 특성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거나 업무가 중복되고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지 못한다. 또한 소수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등 기업경영 손실의 큰 요인이 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지식경영을 위해선 미래에 대한 개인, 조직에 대한 비전과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창조적 도전으로 인한 실패는 용인될 수 있도록 한다. 지식경영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 결과의 분석보다는 적용하는 행동이 선행해야 한다. 지식경영이 강한 P사를 보면, 학습동아리 기반으로 학습조직이 구성되고 개인 노하우를 등록하고 조직의 지식으로 만드는 암묵지를 형식지화 한다. 가령, 설비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학습하고 등록하면 온라인으로 토론이 벌어져 지식공유가 깊이 있게 되는 것이며, 분야별 전문가를 만드는 기술명장 육성 등 지식근로자를 양성하고 있다. 현장에 강한 지식근로자가 되면 깊이 있는 문제를 발굴하는 능력과 해결 가능한 인재가 육성돼 지식경영의 기반이 되고 조직의 인적수준이 일류기업의 측도가 되는 것이다.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은 모든 직원이 지식근로자가 되어야 하고, 지식근로자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식공유와 지식창조가 우선시 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기업이 생산하는 것은 제품보다 새로운 지식이고 기업 경쟁력은 지식의 생산성에 좌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