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8일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9일 대구와 경북남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정부는 경북 등 남부 지방에 기상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급수대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가 9일 발표한 ‘8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546.8㎜로 평년의 73.2% 수준이다.
경북의 최근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352.1㎜로 평년의 55.3%이다. 다만, 오는 10월까지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해 남부 지방의 기상 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 기준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57.5%로 평년의 85.4% 수준이다. 강수량이 적은 경북 지역은 저수율이 평년의 76.9%이다. 저수율이 낮은 지역은 저수지별 모의 예측을 통해 공급량을 제한하고, 강수 상황에 따라 하천수 직접 급수ㆍ농경지에서 배수된 물을 재이용하는 등 선제적인 급수대책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강수량이 적은 남부지방의 낙동강 수계(연초·안동·임하·영천·밀양·합천·운문댐) 등 11개 댐은 가뭄단계를 발령ㆍ관리하고 있다. 가뭄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당분간은 댐방류량을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