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군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도 많았다. 주광장에는 왕피천에 물을 끌어와서 큰 튜브가 있는 대형수영장, 에어슬라이드가 있는 무릎 정도 깊이의 수영장, 영유아들을 위한 발목 깊이의 낮은 수영장, 축구 골대가 있는 게임수영장 등 놀이시설이 설치돼 있다.
샤워장, 탈의실, 파라솔 등 휴게시설도 설치돼 있으며 군에서 지원을 해서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광지 바가지요금에 부담을 느끼는데 가까운 곳에 설치된 매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아이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50분 수영에 10분 휴게시간을 운영하며, 안전요원이 배치돼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관리 중이다. 소방 호수로 뿌리는 물은 비를 맞는듯 하지만 온 몸을 적셔 더위를 날려 시원하기만 하다.
진행요원은 진행을 도와줄 아빠 두 분을 섭외하고 왕피천팀과 물놀이팀으로 나눠 아이들의 참여를 돕는다. 물총 서바이벌 게임은 물총으로 축구하기, 판 뒤집고 탑 쌓기, 표적 맞추기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게임은 수영장에서 두 분의 아빠가 골키퍼를 하며 물총으로 상대방 골에 공을 넣는데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하다. 두 번째 게임은 자신의 팀 색깔의 판을 뒤집어 많은 수의 판으로 탑을 쌓은 팀이 승리한다. 세 번째 게임은 두 분 아버지가 물안경을 쓰고 신문으로 만든 모자를 쓰면 상대편 아이들이 물총을 쏴서 먼저 모자를 떨어뜨리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게임을 이해 못해 자기 팀에 물총을 쏘며 크게 웃기도 했다. 진행을 도와준 아빠들에게도 상품이 주어졌다. 빨대로 콜라 빨리 마시기 게임은 아이들의 엄마와 아빠를 위해 진행됐다.
엄마는 호흡 길게 뱉기, 아빠는 ‘왕피천물놀이’ 중 한 글자씩 말하며 상대방 웃겨서 탈락시키기 사전 경기를 통해 1등을 하면 콜라 한 모금 마셔주기 찬스도 주어졌다. 열띤 응원으로 가족의 사랑이 느껴졌다.
죽변도서관에서는 ‘책책빵빵 여름나기’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으로 책도 보고 부채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물놀이장을 찾은 아이들은 폐장하는 시간까지 신이 났다. 좋은 기억을 남긴 즐거운 여름 하루였다.
/사공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