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5시 45분께 경부고속철도 고모역∼신경주역 구간에서 신호 장애가 발생해 KTX와 SRT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최장 70분가량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이 구간에서 기관차의 신호장치가 꺼지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열차 안전을 위해 이 구간에서 최고 속도를 시속 300㎞에서 170㎞로 낮춰 운행하도록 했다.
신호 장애는 오전 10시 3분께 복구돼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하지만 장애로 인해 10시 15분 현재 고속열차 34편이 10∼70분가량 지연 운행했다.
부산발 수서행 SRT 열차에 탄 한 승객은 “열차가 신호기 장애로 30여 차례 서다 가기를 반복하고 있어 승객들이 불안해 했다”며 “울산에서 열차를 타 신경주역을 통과했는데 멈춰 있는 위치가 다리 위 또는 터널 속이어서 더 걱정됐다”고 전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신호 담당 직원과 제작사 합동 점검으로 장애를 복구했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