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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인의 생생한 숨결 전달하고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07-17 19:05 게재일 2022-07-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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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포항대학교 7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 강명수<br/>‘포항대학교 70년사’ 발간… 한마음으로 미래 열어갈 촉매 역할 기대<br/> 대학의 역사적 흔적과 유산 나아가서는 새로운 비전·미래가치 담아
포항대학교 7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 강명수 교수.
“‘포항대학교 70년사’ 발간은 ‘오래된 미래’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포대인(浦大人)의 자부심을 토대로 ‘지역과 같이 미래의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는 강한 소명 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항대학교 70년사’는 ‘화보사’ 성격이 강합니다. 지난 70년간 달려온 포대인들의 생생한 숨결을 온전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기인합니다. 독자 입장에서 보고, 느끼고, 다시 펼쳐보고 싶도록 기획했습니다.”

2022년 올해는 포항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창조적 지성인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을 기치로 지역과 함께 지역의 인재를 배출해 온 포항대학교 7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 의미를 곱씹어 보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포항대학교 7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 강명수(호텔조리커피제빵과) 교수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70주년 기념사업단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

△‘포항과 함께한 70년, 포항과 함께할 새로운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기획해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포항대학교 70년사’ 발간 작업이 주된 임무다. 이와 연계해서 설립자 평보 하태환 선생님을 입체적으로 조명해서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설립자 자서전’을 펴내는 일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준비에도 주체가 돼, 행사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학교 이미지 통합 작업과 이미지 홍보에도 관여하고 있다.

 

-8월 하순에 발간 예정인 ‘포항대학교 70년사’는 어떤 의미가 있나?

△지역과 상생하면서 지역민과 70년을 동고동락 해온 포대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방안이 될 뿐만 아니라, ‘뿌리 깊은 70년 전통’의 재해석을 매개로 기념행위, 레토릭, 상징물을 생산하면서 집단정체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종국에는 모두 한마음으로 새로운 미래를 같이 열어가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배출한 수많은 동문이 포항과 동해안 지역 곳곳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가?

△많은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 제1회 졸업생이자 총동문회장인 이석수 선생님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다. 포항은 1967년 포항제철소 건립으로 세계적인 철강 산업도시로 성장했는데, 그 역동적인 변화의 한 가운데에 포항대학교가 우뚝 서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포항대학교에 입학해서 몸으로 체득한 것이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는 것인데, 늘 그런 자세로 삶을 경주했다고 강조했다. 후학들도 그런 자세로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교·포항대학교’를 만들어가길 부탁했다.

 

-‘포항대학교 70년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포항 교육계의 거목이자 정계의 거물인 설립자 평보 하태환 선생님의 건학 이념인 ‘창조적 지성인 양성’을 기반으로, 지역이 요구하는 ‘지역 인재를 배출한 70년의 역사’를 오롯이 드러내고자 했다. 아울러 ‘송도 캠퍼스에서 죽천 캠퍼스 이전’으로 ‘제2의 창업’을 일구어낸 하민영 전 총장님의 ‘역사적 흔적과 유산’을 있는 그대로 반영·재현하고자 했다. 나아가서는 ‘포항대학교의 새로운 비전·미래가치 혁신대학’을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했다.

 

-개교 70주년을 변곡점으로 포항대학교가 그려 나갈 ‘미래가치 혁신대학의 모습’을 소개해 달라.

△지난 70년 동안 쉼 없이 해왔던 것처럼, 미래에도 ‘인성 기반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고등전문직업인 양성’에 매진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포항의 핵심 신성장 분야인 ‘배터리 산업’의 전문 인력 수요 확대에 부응해 배터리에 특화된 ‘신소재배터리과’를 신설·확대하고 배터리 관련 전문 인력 양성에 더 힘쓸 것이다. 아울러 ‘재난의료·재난지원 전문인 양성대학’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도 펼쳐 나갈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특화형 생애 전주기 직업교육 활성화’와 ‘지역민의 생애 전주기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설 것이다.

 

-7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이면서 동시에 포항시민이다. 포항시민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나 바람이 있다면?

△인재와 자본의 ‘수도권 집중화’로 지역 인구 감소, 지역 청년 인재 유출이 현실로 다가왔다. 간신히 유지되던 포항 인구 50만 명이 얼마 전에 붕괴됐다. ‘지역소멸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이 살아나야만 한다. 지역과 지역대학이 함께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 포항대학교가 그와 같은 일에 한발 앞서서 지역과 함께 나아가는데 미력하나마 저의 힘을 보태고 싶다. 그래서 ‘포항대학교의 새로운 70년’이 ‘포항의 새로운 70년’과 중첩됐으면 좋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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