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먹는 샘물 개발이 우여곡절을 끝에 드디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국내 2조 원대 생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은 청정 1급수인 추산용천수를 개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친환경 섬 이미지에 걸 맞는 울릉군 내 기업 투자 유치실현을 위해 먹는 샘물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울릉군은 지난 2013년 먹는 샘물 개발 허가를 취득했고 지난 2019년 LG생활건강과 민관 합작으로 ㈜울릉샘물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울릉샘물은 총 출자금 620억 원(울릉군 20억 원, LG생활건강 500억 원 차입 100억 원)으로 울릉군 북면 나리 일원에 공장을 설립하고 먹는 샘물 생산, 제조, 판매키로 했다.
나리용천수 원수 1일 생산량은 1만 4천t~3만t이며 울릉샘물은 하루 1천t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울릉군과 LG생활건강은 오는 8월까지 샘물 취수관로 공장라인 및 수처리 설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울릉샘물 브랜드 이름은 ‘울림수’ 정했고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 9월에는 공장 시범가동 및 샘물제조업허가를 신청하고 11월에는 울릉샘물공장 준공 및 제품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먹는 물 울릉샘물의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2020년 환경부가 “상수도 보호구역 내에서 개발할 수 없다.”라며 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일정에 차질에 생겼다.
또한, 코로나19로 사태로 LG생활건강과 환경부 양측이 만나지 못해 사업 진척이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 울릉군은 환경부와 수도법 위반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생수 시장은 매년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 국내 생수 시장은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제주삼다수가 전체 생수시장의 4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산섬 특유의 자연 정수능력은 물론 시험결과 울릉샘물에 포함된 미네랄 등 각종 수치가 프랑스 세계적인 샘물 에비앙을 능가하는 등 청정지역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샘물의 출시는 생수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다수의 인기는 맛보다는 육지와 떨어진 제주도라는 섬에서 생산되는 샘물이라는 점이 생수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여 울릉샘물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낌에 따라 생수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