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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샘물 2조 원대 생수시장진출…계획대로면 올 하반기 출시예정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7-04 10:00 게재일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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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샘물 원수지 울릉도 북면 나리 용출소
울릉샘물 원수지 울릉도 북면 나리 용출소

울릉도 먹는 샘물 개발이 우여곡절을 끝에 드디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국내 2조 원대 생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은 청정 1급수인 추산용천수를 개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친환경 섬 이미지에 걸 맞는 울릉군 내 기업 투자 유치실현을 위해 먹는 샘물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울릉군은 지난 2013년 먹는 샘물 개발 허가를 취득했고 지난 2019년 LG생활건강과 민관 합작으로 ㈜울릉샘물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울릉샘물은 총 출자금 620억 원(울릉군 20억 원, LG생활건강 500억 원 차입 100억 원)으로 울릉군 북면 나리 일원에 공장을 설립하고 먹는 샘물 생산, 제조, 판매키로 했다.

나리용천수 원수 1일 생산량은 1만 4천t~3만t이며 울릉샘물은 하루 1천t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울릉군과 LG생활건강은 오는 8월까지 샘물 취수관로 공장라인 및 수처리 설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울릉도 나리분지를 통해 폭포를 이루는 봉래폭포
울릉도 나리분지를 통해 폭포를 이루는 봉래폭포

울릉샘물 브랜드 이름은 ‘울림수’ 정했고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 9월에는 공장 시범가동 및 샘물제조업허가를 신청하고 11월에는 울릉샘물공장 준공 및 제품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먹는 물 울릉샘물의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2020년 환경부가 “상수도 보호구역 내에서 개발할 수 없다.”라며 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일정에 차질에 생겼다. 

또한, 코로나19로 사태로 LG생활건강과 환경부 양측이 만나지 못해 사업 진척이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 울릉군은 환경부와 수도법 위반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생수 시장은 매년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 국내 생수 시장은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제주삼다수가 전체 생수시장의 4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산섬 특유의 자연 정수능력은 물론 시험결과 울릉샘물에 포함된 미네랄 등 각종 수치가 프랑스 세계적인 샘물 에비앙을 능가하는 등 청정지역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샘물의 출시는 생수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다수의 인기는 맛보다는 육지와 떨어진 제주도라는 섬에서 생산되는 샘물이라는 점이 생수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여 울릉샘물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낌에 따라 생수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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