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풍랑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 중인 요트(승선원 2명)를 해경이 구조 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울릉도 남서 64.82km(35해리) 해상에서 기관고장 선박(세일링 요트)이 발생, 선원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32분쯤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A호(5.53t)의 추진기에 부유물 감김으로 시동이 불가하다는 SOS 신고를 해군함정으로부터 접수·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소속 경비함 3016 함과 울진해경 소속 경비함 507 함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날 동해 중부 먼바다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약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특히 울릉도~육지 간을 운항하는 전 여객선의 운항도 중단된 상태였다. 동해해경은 신고접수 후 A호 승선원 2명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로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동 중 오후 4시 40분쯤 VHF 교신을 통해 승선원 2명의 안전상태에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동해해경과 울진해경은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 긴급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동해해경 소속 3016 함은 단정을 이용 세일링 요트 A 호에 접근 승선원 2명을 안전하게 구조, 울진해경 소속 507함으로 편승시켰다.
한편, 울진해경 소속 507 함은 A호를 울진 오산 항까지 안전하게 예인을 하고 있으며 “오늘 오후 오산 항에 입항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기상 악화 속에서도 A호 승선원들을 안전하게 구조해 다행이다”라며 “출항 전 철저한 장비점검과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이며 기상 악화 시에는 선박 운항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