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학동 예천군수가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국민의힘 예천 후보 경선과정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했다.
당시 경선과정에 김 군수 측근의 활동이 상당했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게 정치라지만 정쟁의 상대측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선거로 인한 갈등과 대립의 상처를 씻어내고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를 따뜻하게 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지녀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는 7월 예천군 인사를 앞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5급, 6급 승진 대상자와 보직 이동을 앞둔 공무원들은 후보 경선 때 김학동 현 군수를 위해 도움을 준 척도에 따라 요직으로 발탁될 것으로 공직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공무원 A씨는 “승진을 위해 업무는 뒷전이고 군수 측근들의 줄서기와 후보자 주변을 배회하는 등으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과 보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착잡한 심정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또 군수 측근들로부터 소외된 공무원은 한직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측근들은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보니 김학동 군수의 재선 이후 첫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 사이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인맥이 없더라도 군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받고 출세하는 공직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
공무원 조직내에서는 투명한 인사시스템 가동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받는다는 믿음을 심어주는게 필요하다.
K 전 군수는 ‘관직이란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데려다 앉히는 게 아니라, 설령 정적이고 나에게 불경한 공무원이라도 그 임무를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화합의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갈라진 틈새에 다리를 놓아가면서 ‘화해와 포용’으로 대통합 예천군을 만들어가기를 김학동 군수에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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