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지조(共命之鳥)는 불교경전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몸 하나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하나가 죽으면 또 하나가 따라 죽는다.
공명지조 한 머리가 낮에 좋은 열매를 찾아 먹자 이를 질투한 또 다른 머리는 독이 든 열매를 먹어 두 머리는 결국 죽었다고 한다.
서로 생각과 행동이 달랐기 때문이다.
공명지조는 분열된 사회를 상징하는 의미로도 해석 된다.
영주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지방선거가 끝나자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 화합이 우선 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뒤로한 채 일부에서는 근거도 없는 공과를 평하는 모습이다.
‘저사람은 누구를 도왔다’, ‘또 이사람은 우리 편이다’, ‘저기 누구는 양다리를 걸쳤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이런 평가를 받는 이들 중 다수는 현직 공무원들이다.
지방선거에 당선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 이들 공무원들과 함께 일을 해 나가야 하는데 취임도 하기 전 공무원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정치나 사회, 문화 등 각자의 이야기와 생각을 추구하는 것은 서로의 관념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영주시는 공동운명체다.
그러기에 각자 다른 생각들을 모아 하나로 만들고 좋은 것을 택하며 이를 시행하는 과정이 우리가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선거는 끝났다. 승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임무를 완수하고 주변에서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줘야 한다.
내가 승자의 최고 핵관이라는 허울을 앞세워 남의 인생을 관여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
특히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은 영주발전을 위해 최전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진정한 마음은 상호간의 질투는 없애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서로가 이해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핵관, 핵관, 핵관이 아닌 시민, 시민, 시민, 하나의 시민이 되길 바란다.
시작하는 이에게 주변인들이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
공명지조처럼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 공멸하는 사회는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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