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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바다의 청소차 운영…해양오염물 수거 등 바다정화선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6-08 10:31 게재일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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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근해에서 수거된 다국적쓰레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제공
울릉도 근해에서 수거된 다국적쓰레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제공

울릉도와 독도 해상에 버려진 해양쓰레기를 전문적으로 거둬들일 해양쓰레기 청소선박(170t급)이 건조 된다.

경북도는 오는 2023년부터 울릉도와 독도 일대 반경 100㎞ 구역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운반하는 청소선박 ‘경북 클린호’(가칭)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72억 원을 들여 전장(전체 길이) 39m, 폭 9m,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경북 클린호를 12월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승선 인원은 총 24명. 선장 등에 대한 채용 절차도 마쳤다.

울릉도 및 독도에는 대부분 해양쓰레기가 우리나라보다는 북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밀려오는 다국적 쓰레기들이 많다. 또 방치된 폐그물 등이 바다 속에 많아 고기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양쓰레기 청소 선박
해양쓰레기 청소 선박

따라서 경북 클린호는 울릉도의 항구 안팎과 독도 일대를 돌며 바닷속에 가라앉거나 해안가에 축적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청소선은 울릉도와 독도 지역을 주로 담당하지만 필요하면 경북 포항·영덕 등 동해안 지역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매년 평균 울릉도·독도 해안가에 쌓이는 쓰레기는 350t에 달한다. 정확한 추산이 불가능한 바닷속 쓰레기양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현재 울릉도·독도 해역의 청소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경북도가 사설 업체를 고용해 처리하고 있지만, 효율성이 낮다. 사설 업체는 1년에 1번, 10~15t가량의 쓰레기만 수거할 수 있다. 하지만, 경북 클린호는 1회 최대 수거량이 30t에 달한다.

또 수시로 수거 작업이 가능하다. 갈고리를 와이어에 매달아 최대 100m 수심까지 내린 뒤 바닷속 쓰레기를 훑어 올리거나, 청소용 2t 보트가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면 경북 클린호 내 포클레인이 보트 내 쓰레기를 클린호로 옮기는 방식으로 해양 쓰레기를 처리한다.

울릉도, 독도 근해에서 해안가에서 수거된 각종 다국적쓰레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제공
울릉도, 독도 근해에서 해안가에서 수거된 각종 다국적쓰레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제공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 클린호는 울릉도·독도 일대 해양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는 선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울릉도 독도 근해 다국적 쓰레기 유입에 대해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은 “동해해류의 특성상 중국, 북한 등 북쪽에서는 바람을 타고, 일본과 남쪽의 베트남 해양 쓰레기는 주로 해류를 타고 울릉도까지 접근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울릉도 해안은 겨울철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각종 해양쓰레기가 다른 계절보다 많이 몰려오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높은 파도로 사람들의 접근이 힘들어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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