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중 ‘역대 최고’ 지지율<br/>보수 무관심 틈타 막판표심 공략
6·1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 경북은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된다. 4년 전 유일하게 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을 당선시킨 구미지역도 이번 선거에서 이변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구미는 현직 시장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장호 국민의힘 후보, 김중천·김기훈 무소속 후보가 4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역 분위기는 김장호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세용 민주당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미는 예전부터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지만, 실제 선거결과를 보면 경북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율이 21.73%로 경북에서 가장 높았고,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26.74%로 안동 29.13% 다음으로 높았다. 다른 선거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평균 20% 초반대를 유지해 왔다.
특히, 장세용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에 근접하거나 약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후보로서는 역대 최고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미지역의 사전투표율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구미지역의 사전투표율은 15.87%로 경북에서 경산 14.70% 다음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경북지역의 사전투표율은 23.19%다. 구미지역 사전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일찍부터 선거 판세가 갈렸다고 판단해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층이 보수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승리는 하겠지만 투표율이 낮아지면 선거 초반부터 외치던 ‘압승’은 힘들어 질 수 있다”면서 “보수층이 선거에 관심이 떨어진 사이 진보층은 오히려 결집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진보층 결집이 이번 선거결과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겠지만, 장세용 후보가 얼마나 많은 득표율을 기록하느냐는 2년 후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구미지역 선거는 항상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