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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체리의 새콤함에 빠져 볼까요?

박선유 시민기자
등록일 2022-05-29 18:55 게재일 2022-05-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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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이가 경주체리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체리를 수확하는 꼬마 농부의 손길이 바쁘다. 문화관광도시 이미지가 강한 경주에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바로 체리 따기 체험이다.

경주는 전국 최대 국산 체리 주산지다. 국내 공급량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 경주체리는 6월 한 달간 맛볼 수 있는 시즌 한정 과일이다.

경주 특산물인 경주체리는 예상외로 100여 년의 긴 재배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은 경주 전역으로 재배지가 넓어졌으나 초기엔 화천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그곳으로 가면 경주체리 최초 재배자인 홍순원 옹의 사진이 벽화로 남아있다.

1936년 일제 강점기에 심어진 체리나무를 1944년 홍순원 옹이 일본인으로부터 매입해 재배한 것이 시작점이었다. 20여년 전만 해도 고급 음식이나 장식용으로 주로 사용되다보니 색이 붉은 종이 비싸게 팔렸다. 그러다 입소문이 나고 일반 구매자층이 넓어지면서 새콤달콤하며 과즙이 풍부한 중만생종 좌등금도 인기다.

껍질이 두껍고 단맛이 강한 수입 체리와 비교해 새콤한 맛이 추가되어 질리지 않고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수정 이후 농약을 살포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과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최근엔 10여 종에 달하는 품종 도입으로 시기별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맛뿐만 아니라 항산화작용, 염증완화, 불면증 해소, 당뇨와 고혈압 등 다양한 질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몸에 좋은 것은 맛이 없다’라는 편견을 깨는 과일이다.

체리 농장은 경주 전역에 퍼져 있지만 신경주역 근처에도 많기 때문에 KTX를 이용한 도보 여행을 할 때도 예약 후 체험이 가능하다. 6월 경주를 여행할 예정이라면 체리 따기 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선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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