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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역에 독도어린새우 방류…애초 독도 방류계획 기상악화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5-26 20:49 게재일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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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근해에 일명 독도새우로 불리는 빛 고운 도화(桃花)새우가 방류돼 어업인 소득증대 기어는 물론, 수자원회복에 이바지하게 됐다.

도화새우는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독도새우’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울릉도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수산물이다.

경상북도수산자원연구원은 수산자원의 회복과 울릉도를 비롯해 동해안 어업인 소득 증대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먹을거리제공을 위해 울릉도 및 울진 왕돌초 해역에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도화새우는 지난해 12월 포란된 어미(관리 수온 4~5℃)로부터 부화해 약 6개월간 8~10℃의 수온에서 사육한 전장 약 1.5~3cm의 건강한 개체이다.

또 자연 적응 및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사육수온과 유사한 환경을 갖춘 50m 이하의 암초지대에 방류하는 방법을 사용해 26일 울릉도해역에 방류했다.

애초 독도해역에 방류하려 했지만 독도해상의 기상악화로 울릉도 인근해역에 방류했다. 이들 도화새우는 성장 단계에 따라 서식에 적합한 해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지난 23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왕돌초 해상에서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현지 어업인과 함께 10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도화새우는 독도새우류(도화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가시배새우) 중 가장 대형종으로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어업 소득원뿐만 아니라 국민 특화브랜드로써 kg당 20만 원 이상 호가하는 최고급 수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7만 마리를 울릉도·독도 및 왕돌초 해역에 자원화 했다.

한편, 연구원에서는 고부가가치 품종의 수산자원을 회복하고 건강한 해양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2013년에 물렁가시붉은새우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도화새우의 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했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해양 생태환경 변화와 수산자원 감소로 어업인의 어려움이 무척 크다”며 “지역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마련과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특화품종 확대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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