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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드는 ‘지속 가능 문화 경쟁력’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05-24 20:02 게재일 2022-05-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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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2022 문화도시 포항 열린 포럼’ 개최<br/>‘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 주제<br/> 시민 직접 발제자로 나서<br/> 법정 문화도시 지정 3년차<br/> 사업 점검·성과 비전 공유<br/>‘2022 시민협의체 발대식’도
2022 문화도시 포항 시민협의체 발대식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포항 구현을 위한 시민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2 문화도시 포항 열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포항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 3년차를 맞아 그동안의 사업과정을 중간점검하고 문화도시 포항의 비전과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시민협의체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문화협치를 강조하며 다양한 시민중심의 사업을 추진해 온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직접 발제자로 나서 포항 문화도시가 지닌 시민력을 강조했다.

포럼은 총 2부로 구성돼 1부에서는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구조와 방향성 등 전체 사업 설명에 이어 그동안 사업의 중심에서 함께해 온 다양한 시민주체들로 구성된 ‘2022 문화도시 포항 시민협의체 발대식’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우리는 왜 이웃의 문을 두드리는가’라는 주제의 라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기조발제를 통해 고립돼 가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문화적 관계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핵심가치를 토대로 총 3명의 시민발제가 이뤄졌다.

첫 번째 발제는 ‘시민의 문화적 성장’을 모토로 추진해온 시민커뮤니티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주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주제로 삼세판 시민커뮤니티로 활동중인 이순미 향기마을공부방 대표가 진행했다.

두 번째 발제는 지진, 코로나, 경제위기 등 포항이 지닌 도시문제를 문화적인 방식의 극복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경험을 토대로 ‘문화가 과연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문화재생활동가 F5 최경희씨가 상처를 지닌 이들의 동질적 공감을 통한 연대와 공동체 회복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 번째 발제는 철강산업 중심의 포항의 도시구조에 머물지 않고 문화를 통한 새로운 미래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는 특성화 사업을 바탕으로 김윤환 그랜드마리오네트 총괄디렉터가 ‘도시를 먹여 살리는 문화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포항의 지리적 특성인 해양성과 포스텍 등 첨단과학 연구 인프라와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 조성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후 종합토론 시간에는 시민주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면밀한 관계망 구축의 필요성, 문화안전망으로서의 지역 예술가들의 역할, 사업과 시민주체 간의 협업구조 마련 등 사업체계와 행정주체와 시민의 역할 등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적 관점에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정책과 사업, 시민이 만나는 접점이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학습되며 오늘 시민발제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발현된 것”이라며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라는 문화도시 포항의 슬로건이 발현되도록 더 많은 시민주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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