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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목(木) 후박나무…산림과학원 기후변화 대응 유망수종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5-17 13:48 게재일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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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사동리 흑비둘기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
울릉도 사동리 흑비둘기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

울릉군을 상징하는 군화 동백, 군조 흑비둘기, 군어 오징어와 함께 울릉군의 대표나무인 군목(木) 후박나무가 우수한 수종임이 입증 됐다.

울릉도 흑비둘기 서직지로 지정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울릉군 목 후박나무가 기후변화 대응 유망 수종으로 선정돼 우량개체 선발연구에 들어갔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용재·경관·약리 등으로 이용 가치가 높은 후박나무의 우량 개체 선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울릉읍 사동리 흑비둘기 서직지의 흑비둘기
울릉읍 사동리 흑비둘기 서직지의 흑비둘기

후박나무는 녹나뭇과에 속하는 난대활엽수 종으로 울릉도, 제주도 등 남쪽 바닷가 산기슭 및 도서 지역에 자생하며 최대 수고 20m, 직경 1m까지 자라는 키가 큰 나무로 자란다.

특히 후박나무는 식물 군집 조성이 변화하다가 생태적 조건에 의해 장기간 안정을 지속하는 상태에 주로 나타나는 극상 수종 중 하나다.

이에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난대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의 북상 가능성과 남부지역 침엽수림을 대체할 조림지 마련 등 현안에 대응하고자 후박나무와 같은 난대 유망 수종에 대한 육성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울릉읍 사동리 흑비굴기 서식지 후박나무
울릉읍 사동리 흑비굴기 서식지 후박나무

과학원은 연구 첫 단계로 전남 여수 오동도 후박나무 자생지에서 연구전략 및 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또 자생 분포지에 대한 탐색을 통해 우량 개체를 선발할 21개의 모집단을 확정했다.

우량 개체 선발기준은 2019년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상록성참나무류 선발기준에 후박나무의 특성을 반영해 적용키로 했으며, 선발항목에는 생장, 적응, 개화 결실 특성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후박나무 우량 개체 선발에서 나아가 우량임분도 선발함으로써 앞으로 종자공급을 위한 씨받이숲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후보 집단을 제시할 계획이다.

울릉읍 사동리 후박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는 흑비둘기
울릉읍 사동리 후박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는 흑비둘기

김인식 과학원 임목 자원연구과장“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해서는 난대수종의 육성 및 활용 연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후박나무 등 난대수종의 우량 개체를 이용한 지속적 개량연구를 통해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울릉도는 후박나무가 많고 후박나무 열매를 먹고 생장하는 흑비둘기가 많아 울릉읍 사동리 후박나무는 울릉도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 하고 있다.

울릉군에는 향나무와 동백나무도 많지만, 후박나무가 약재는 물론 흑비둘기가 서식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 울릉군을 대표하는 군목으로 지정돼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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