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코로나 일상 회복으로 최대의 힐링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관광객이 몰려들자 울릉주민들이 선표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올해 울릉도 관광객 추세를 보면 연간 41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울릉도 개척 이래 최고를 기록한 지난 2013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7만 5천515명이 찾아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7만 301명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았다. 이는 대형크루즈선이 운항하면서 기상에 상관없이 관광객을 실어 나른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 일상회복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울릉도주민들이 육지로 나가거나 들어올 때 선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크루즈선이 운항해도 지난 2013년보다 여객선이 크게 줄어 이 같은 현상을 피할 수 없다.
당시에도 선표 때문에 울릉도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울릉군민 선표를 확보했다.
당시 여객선은 강릉항~울릉도 저동항 2척, 묵호항~울릉도 2척과 울진후포항~울릉도 1척, 포항~울릉도 3척 등 모두 8척의 여객선이 운항했다. 당시 수송능력은 1회 운항에 약 4천여 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선은 강릉, 묵호, 후포에 각 1척 포항 2척 등 5척으로 3척이 줄었다. 현재 1회 수송능력은 약 3천여 명이다. 따라서 울릉크루즈가 다녀도 당시 운송능력에 크게 못 미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의 선표 구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주민 A씨(72·울릉읍)는 “예약을 위해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표가 없다고 해 육지에 가려면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68·울릉읍)는 “주민 표(7천 원)가 다 팔려 비싼 표를 쌌다”며“비싼 표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표가 매진됐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 육지로 나가기 겁난다”고 말했다.
따라서 울릉군공모선이 취항할 예정인 내년 5월까지 울릉도 관광성수기에는 울릉도주민들의 선표 구하기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