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수<br/>4차례 군수 도전 국힘 김하수<br/>여론조사 앞서며 자신감 표출<br/>6차례 지선 성공 무소속 박권현<br/>단수공천 반발 민심잡기 나서
청도군수 선거는 전직 도의원 간의 경쟁 구도가 구축됐다. 국민의힘 김하수 예비후보가 ‘4전 5기’의 신화를 쓸지, 박권현 무소속 예비후보가 ‘럭키 세븐’을 달성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청도는 3선이 유력했던 이승율 전 군수의 유고로 주인을 잃은 지역 민심이 4차례의 군수 선거에 나섰던 김하수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대한 동정하는 표심과 당 조직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당선이 유력하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 무소속으로 출마, 97표 차이로 석패했었다. 하지만, 이만희 국회의원의 단수 공천에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청도군당원협의회는 김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에 반발, 성명서를 발표했고 당원 일부가 탈당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출마했던 6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던 박권현 무소속 예비후보는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역 민심을 얼마나 끌어안을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7번째 당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 여론조사에서 박 예비후보를 앞서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돈이 없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선거 혁명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박 후보 캠프는 “인지도와 지역 민심은 다른 것으로 이만희 국회의원의 단수 공천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군민들이 심판해 줄 것”이라고 맞받았다.
재선 도의원 출신으로 도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 예비후보는 “청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천혜의 관광자원을 이용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청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지역의 현안인 인구문제를 해결하고자 출산장려 정책과 농업이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권현 무소속 예비후보는 군의원 3선, 도의원 3선으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을 역임했다. 출마한 6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 예비후보는 “청도가 어떻게 발전되고 준비되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디지털과 자동화로 세계가 연결되는 시대에 청도와 군민이 혜택을 누리고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진정한 해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살맛나는 청도 건설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것처럼 청도군이 혁신과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도 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김하수 예비후보의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에 맞서는 무소속 박권현 예비후보의 지역구였던 산서지역의 결집과 24년간 국민의힘에 몸담았던 두터운 정치적 기반의 무게추가 어디로 기우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