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구 동구청장 공천 논란에<br/>최완식 후보로 교체… ‘기사회생’
주인공은 최완식(45·사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민주당은 지난 6일 6·1 지방선거 동구청장 후보로 최완식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최 부의장은 동구청장 공천 신청을 했다가 지난달 29일 컷오프를 당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남원한 사라출판사 대표를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하지만, 남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본인의 SNS에서 “금호강 둔치에는 이순신 장군의 친구인 두사충 이야기, 김충선 이야기, 한국전쟁 때 동촌야산에 미군을 위로하러 온 마릴린 몬로 이야기, 방촌동 야산의 여근곡 이야기 등을 엮어 사람이 모이는 동구를 만듭시다”며 “남근탑을 만들어 관광객을 모읍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을 본 여성계 등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측에서 즉각 비판이 쏟아졌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여성과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구청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인식이 놀랍다”면서 즉각 후보 공천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분명히 공천 과정에서도 당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을 텐데, 여성의 성기를 닮은 산에 남성의 성기를 닮은 탑을 세워서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공약을 하는 분을 민주당이 단수공천한 것은 대구시민을 희롱하는 공천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남 예비후보의 행보를 보고 ‘함량 미달’이라고 판단, 남 예비후보의 공천을 철회하고 후보자를 재공모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후 최 부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최 예비후보는 “현재 동구는 군공항 이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다. 다른 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구에는 도시개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북구·서구와 함께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동구를 천혜의 조건을 활용,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33세 때인 2010년 민주당에 입당, 2016년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운영위원을 거쳐 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청년위원장을 겸임했다. 2017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