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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조건 활용 가장 살기좋은 ‘동구’ 건설”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5-08 19:36 게재일 2022-05-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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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구 동구청장 공천 논란에<br/>최완식 후보로 교체… ‘기사회생’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공천에서 컷오프 됐다가 기사회생한 후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최완식(45·사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민주당은 지난 6일 6·1 지방선거 동구청장 후보로 최완식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최 부의장은 동구청장 공천 신청을 했다가 지난달 29일 컷오프를 당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남원한 사라출판사 대표를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하지만, 남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본인의 SNS에서 “금호강 둔치에는 이순신 장군의 친구인 두사충 이야기, 김충선 이야기, 한국전쟁 때 동촌야산에 미군을 위로하러 온 마릴린 몬로 이야기, 방촌동 야산의 여근곡 이야기 등을 엮어 사람이 모이는 동구를 만듭시다”며 “남근탑을 만들어 관광객을 모읍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을 본 여성계 등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측에서 즉각 비판이 쏟아졌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여성과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구청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인식이 놀랍다”면서 즉각 후보 공천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분명히 공천 과정에서도 당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을 텐데, 여성의 성기를 닮은 산에 남성의 성기를 닮은 탑을 세워서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공약을 하는 분을 민주당이 단수공천한 것은 대구시민을 희롱하는 공천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남 예비후보의 행보를 보고 ‘함량 미달’이라고 판단, 남 예비후보의 공천을 철회하고 후보자를 재공모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후 최 부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최 예비후보는 “현재 동구는 군공항 이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다. 다른 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구에는 도시개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북구·서구와 함께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동구를 천혜의 조건을 활용,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33세 때인 2010년 민주당에 입당, 2016년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운영위원을 거쳐 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청년위원장을 겸임했다. 2017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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