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장 공천 경선 컷오프 3명<br/>단일화 합의 무소속 후보 내기로<br/>대구 동구와 포항서도 움직임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이어지는 그동안의 관행에 따라 후보마다 당 공천에 마지막 방점을 찍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셈이다.
문경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 된 3명의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 무소속 후보를 내기로 했다. 강수돈 전 삼성물산 전무·이응천 전 문경시의회 의장·채홍호 전 대구시행정부시장 등 3명의 문경시장 예비후보는 1일 합동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문경의 뿌리 깊은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발전을 위해 기존의 정치 세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점에 행정·경제·농업 전문가 3명이 각자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일화하기로 한다”고 했다.
3명은 단일화 방법으로 이응천 예비후보는 1일 자로 사퇴하고 강수돈·채홍호 예비후보 2명이 선거일정상 여론조사가 아닌 상호합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대구 동구청장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배기철 동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우성진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이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또 경선을 중도 포기하고 사퇴한 차수환 전 예비후보도 우 예비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지지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대구 동구의 경선은 3파전 양상에서 우성진과 윤석진 예비후보의 일대일 경쟁 구도로 짜여지게 됐다. 1∼2일 이틀간 실시되는 국민의힘 동구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여론조사에서 여론과 당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우여곡절 끝에 5명의 예비후보들이 국민 경선을 하는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을 앞두고 5명의 후보들도 이번 주 본격적인 경선 여론조사에 앞서 합종연횡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현역 기초단체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다자구도로서는 어떤 후보도 현역에게 승리하기 힘들다는 분석에 따라 일단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반 이강덕’분위기를 이끈 것은 그동안 총선과 지방선거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포진해 있어서 이들간 합종연횡도 최단시일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반 이강덕’전선의 최일선에 나설 대표주자로 누구를 내세울 것이냐에 대해서는 후보들 간의 셈법이 달라 이번 주말쯤 실시될 예정인 여론조사 직전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여왔던 후보간 합종연횡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발생하는 등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오는 5월 10일 여당이 되는 국민의힘인 만큼 기초단체장에게도 상당한 힘이 실리기 때문에 이번주 당 공천을 향한 경선 후보들의 합종연횡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