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정의당 의원 6명이 집단 찬성표를 던지자 “징그러운 인간들”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야 원래 그런 자들이라 치더라도 그 짓에 정의당까지 가담했으니, 그러려면 애먼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합당하세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진보가 고작 노무현, 한명숙, 조국 한풀이였던가”라며 “이 법(검찰청법)으로 인해 서민들은 이제 돈 주고 변호사를 사지 않으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의 승자는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검찰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여야의 파워 엘리트들이고, 패자는 이 땅의 내부 고발자들, 자기 방어할 힘이 없는 장애인들, 스스로 고소할 형편이 못 도는 사회적 약자들”이라고 했다.
특히 본회의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민주당의 집단광기, 나라말아먹은 하나회의 역할을 처럼회(민주당 내 초선 강경파 모임)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선 패배로 인지부조화에 빠진 지지층에게 뭔가 상징적 승리를 안겨줘야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태기자ks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