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 섬 전체 올해 공시지가는 94억 2천153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8%로 상승했고 가장 비싼 지역은 접안시설로 1㎡당 192만 원으로 결정됐다.
울릉군은 울릉읍 독도리 섬 전체에 대해 2022년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를 공시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 같이 결정·공시했다고 밝혔다.
울릉독도는 동도(높이 98.6m 둘레 2.8km) 7만 3천297㎡, 서도(높이 168.5m, 둘레 2.6km) 88,639㎡ 등 부속 섬을 포함 18만 7554㎡ 크기며 임야 91필지, 대지 3필지, 잡종지 7필지 등 101필지다.
이번에 결정·공시된 올해 독도 전체 공시지가는 지난해 79억 5천100만 원 보다 14억 7천353만 원(18.4%) 올랐고 처음 고시된 2000년 2억 6천292만 원보다 36배 올랐으며 2011년(10억 7천400만 원) 10년 전보다는 9배 뛰었다.
울릉독도는 해양수산부 소유의 국유지로 개인이 사고팔지 못하지만, 땅값이 오르는 이유는 독도의 사회·정치적 중요성, 경제적 가치상승, 국민의 높은 관심, 관광수요 증대에 따른 관광기반시설 증설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울릉독도에서 가장 비싼 곳은 입도 객이 처음 발을 디디는 서도(독도경비대 주둔지역) 접안시설 일대 독도리 20-3번지로 1㎡당 192만 원으로 결정됐다. 최저가는 독도리 30번지 임야로 1㎡당 6천750원이다.
울릉독도의 사회·정치적 중요성, 국민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독도 방문객과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 현황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최근 5년간 독도방문객을 보면, 지난 2017년 20만 6천111명, 2018년 22만 6천645명, 2019년 25만 8천181명 등 수만 명씩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여파로 다소 줄었지만 2020년 8만 9천374명, 2021년 14만 3천680명으로 울릉도 입도 객수를 비교하면 많이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울릉군수가 발급하는 독도명예주민증을 보면 국민의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7천576명, 2018년 7천907명, 2019년 1만 3천416명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울릉도는 물론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는데도 200년 9천518명, 2021년 1만 3천201명이다.
독도 명예주민이 됐다는 의미로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가 발급하는 명예주민증은 독도에 상륙했거나 배를 타고 독도를 한 차례 이상 선회(선표 지참)한 국내외 방문객이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독도에는 현재 마을이 형성돼 있지도 않고 국유지로 부동산 거래 대상이 아니지만, 울릉군 독도 땅값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공표하는 데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