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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파동으로 얼룩진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록일 2022-04-28 18:06 게재일 2022-04-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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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포항 등 경북도내 3개 시·군 현직 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조사를 하지 않고 예비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1차 컷오프(공천배제) 명단에 오른 3선 도전 현역 단체장(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해 “컷오프 하지 말고 경선에 포함 시킬 것”을 경북도당에 주문했다. 앞서 중앙당 공관위는 경북도당 공관위가 실시한 이들 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재조사 의지를 밝혔다. 이에따라 포항시장선거의 경우 김순견, 문충운, 박승호, 이강덕, 장경식, 정흥남 예비후보 6명이 경선으로 최종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현역단체장을 컷오프 시키기 위해 ‘교체지수’를 수단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것이 이번 경북도당 공천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사실 국민의힘 지방선거는 예비후보들이 많고 각자 지지세력이 있어 특정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교체지수 조사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점이 많다. 타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결집해 현역단체장 교체지수를 높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도 “현재 지역 분위기상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더라도 경선에 오른 후보자 지지층이 결집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여론조사 결과가 오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독 공천파동이 심하다. 사천의혹 관련 후폭풍으로 무소속 출마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공천파동은 현 단체장들을 무리하게 컷오프시키기 위한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포항의 경우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인 김정재(포항북구) 의원의 사감이 작용해 이강덕 예비후보가 컷오프됐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특히 경북도당은 단체장 교체지수를 조사하며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드러나 정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사고 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공천파동 고리를 끊으려면 공천룰을 당헌·당규에 확실하게 명시해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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