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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포함 경선” 이강덕·김영만·장욱현 살았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4-27 20:19 게재일 2022-04-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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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앙당, 경북도당에 주문<br/>컷오프 논란 5곳 재조사 않기로<br/>‘직권공천’ 카드와 고민 끝 결론<br/>포항·군위·영주 3선 도전 재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된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 김영만 군위군수 예비후보, 장욱현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이는 27일 중앙당 공관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중앙당 공관위는 경북도당 공관위와 협의하에 5곳의 3선 도전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지 않고 현역단체장을 경선에 참여하도록 경북도당 공관위에 주문했다.

앞서 이들 3명의 예비후보는 경북도당 교체지수 조사에서 컷오프됐다. 이들은 이에 반발, 중앙당 공관위 재심을 요청했고 중앙당 공관위는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요청을 받아들였다.

중앙당 공관위 한 인사는 이날 공관위 회의를 마친 후 경북매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지역 분위기상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더라도 경선에 오른 후보자 지지층이 결집된 상황”이라며 “이럴 경우 여론조사 결과가 오염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모아져 포항 등 5곳에 대한 교체지수 재조사 실시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당 공관위가 3선에 도전하는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를 적용하려 했으나 중앙당 공관위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이날 중앙당 공관위 회의에서 5곳에 대한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더라도 경북 공관위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앙당 공관위 한 인사는 “중앙당 직권으로 공천하는 방안까지 거론됐다”며 “표결까지 했지만 중앙당 공관위 내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당 공관위는 최근 경북도당 공관위가 실시한 현역단체장 교체지수 조사 설문 문항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경북도당 공관위에 재심의를 요청했었다. 이후 경북도당과 중앙당 공관위가 교체지수 재조사를 위한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협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중앙당 공관위가 ‘중앙당 직권 공천’과 ‘현역단체장을 포함시킨 경선’을 놓고 고민하다가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경북도당 공관위가 3선에 도전하는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를 무리하게 적용하려는 것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중앙당 공관위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북도당 공관위 부위원장인 윤두현(경산) 의원은 경북매일과 만난 자리에서 “규정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중앙당의 결정이라면 경북도당 공관위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에도 중앙당 공관위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시도당에서 따른 적이 있다. 규정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앙당 공관위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경북도당 한 관계자도 “중앙당에서 현역 교체지수 재조사를 도입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와 거부하기 어렵다”며 수용방침을 밝혔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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