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에서 탈락한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는 앞으로도 대구에서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김 전 최고위원은 2년 후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유 변호사는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될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사저 입주에 맞춰 수성구을 지역구인 파동에 자택을 구했다.
홍 의원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남은 기간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할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고,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체인지 대구, 파워풀 대구’를 그려가겠다”고 다짐해 그의 대구리모델링에 대한 청사진이 기대된다. 홍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대구는 무기력하고 나태해졌다. 내가 대구의 잠재력을 한번 일깨워보겠다”는 각오를 밝혀왔다.
홍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6월 1일 치러지는 대구시장 본 선거에 출마할 여야 정당 후보들이 모두 정해졌다. 민주당에서는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정의당에서는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 기본소득당에서는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근에는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정당 후보들이 대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정책공약 중심의 승부전을 펼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