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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시장 본경선 ‘黨心’이 승부 가른다

등록일 2022-04-14 18:00 게재일 2022-04-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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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에서 그동안 선두권을 형성했던 김재원·유영하·홍준표 후보가 1차 컷오프를 통과하고 본경선에 올랐다. 권용범·김점수·김형기·이진숙·정상환 예비 후보는 인지도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3명에 한 명을 더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3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본경선 후보들은 오늘(15일) 후보자 등록 후, 5일간(16~20일)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 경선 투표와 여론조사는 21, 22일 진행되며,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 50%,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50%를 각각 반영해 23일 최종 후보자가 발표된다.

본경선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여론이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홍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 경선에서 민심에서는 이겼으나 당심에서 고배를 마셨던 경험이 있다.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의 단일화 가능성도 주요변수로 떠오르지만, 김 전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완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캠프 인사들에게 단일화의 ‘단’자라도 꺼내는 사람은 나가달라는 소리도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1회 이상 TV토론을 개최하기로 한 만큼 TV토론이 변수가 될 가능성은 높다. TV토론은 후보자의 정책과 역량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국회의원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대구의 현안에 대해 잘 모르거나 행정경험이 전무한 후보자가 대구시장 본경선에 오른 것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대구의 사회·경제적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데, 경험이나 리더십이 부족한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대구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국민의힘 당원들과 유권자들은 남은 기간동안 본경선에 오른 후보 3명에 대해 원점에서 다각도로 재검토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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