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경선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여론이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홍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 경선에서 민심에서는 이겼으나 당심에서 고배를 마셨던 경험이 있다.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의 단일화 가능성도 주요변수로 떠오르지만, 김 전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완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캠프 인사들에게 단일화의 ‘단’자라도 꺼내는 사람은 나가달라는 소리도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1회 이상 TV토론을 개최하기로 한 만큼 TV토론이 변수가 될 가능성은 높다. TV토론은 후보자의 정책과 역량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국회의원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대구의 현안에 대해 잘 모르거나 행정경험이 전무한 후보자가 대구시장 본경선에 오른 것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대구의 사회·경제적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데, 경험이나 리더십이 부족한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대구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국민의힘 당원들과 유권자들은 남은 기간동안 본경선에 오른 후보 3명에 대해 원점에서 다각도로 재검토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