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읍에는 선사시대 유적지를 비롯하여 곳곳에 인문학적인 이야기가 산재되어 있다. 칠포리 곤륜산 자락의 암각화군, 신라시대 쌓은 남미질부성터·북미질부성터가 있으며 포항시를 대표하는 문화재 국보 중성리신라비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고려·조선 때에는 흥해군·장기현·연일현·청하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역이었으며, 중설위인 향교가 설립된 곳이다. 와우산 이팝나무 군락지에 있는 향교는 최근까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중단되었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운영할 것으로 전해진다. 더우기 최근에는 포항이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인기를 끌면서 주요 관광지인 흥해를 찾는 여행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중 흥해읍 한동로51에 있는 영일민속박물관은 포항 관내 유일 민속박물관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93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민속박물관으로 지정받은 이곳은 포항의 국보인 냉수리신라비·중성리신라비 복제품과 척화비, 한말의병 항왜혈전 기념비, 충비갑연비 등 전시실 내외에 1천500여 점의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시민 박모 씨(62· 포항시 북구 흥해읍)는 “보경사나 오어사에 가서 해설을 들은 적이 있는데, 흥해에서도 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박물관으로 지정된 곳에 해설사가 없으니 지인들과 이곳에 자주 오지만 그때마다 아쉽다”고 했다.
경주에서 온 70대 초반의 한 여행자는 “이렇게 가치 있고 많은 전시물이 있는데,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없으니 안타깝다”며 “흥해는 역사가 깊고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해설을 들으면 더 유익한 여행이 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순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