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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화북리 산불 확산 ‘3단계’ 발령

김현묵기자
등록일 2022-04-11 21:01 게재일 2022-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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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39대·진화대원 731명 동원<br/>238ha 소실… 야간 진화 전환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인 11일 오후까지 계속되자 산림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진화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군위 산불이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진화 국면이 확산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오후 3시 50분 ‘산불 3단계’로 동원령을 상향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천㏊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관할 기관 100%, 인접 기관에서 50% 인력을 투입하며 광역단위 가용 헬기를 100% 동원한다.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경북도지사가 맡게 된다.


산림 당국은 이날 산불진화헬기 39대와 산불진화대원 731명을 동원해 당일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순간 최대 초속 10m의 강한 바람과 험한 지형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해가 저물고 진화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산불 특수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484명을 현장에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 산불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틀째 이어진 군위 산불의 영향구역은 238ha로 추정된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며 “주민들은 산림 당국과 군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10분쯤 화북리 옥녀봉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확산했다.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10일 ‘산불 2단계’ 동원령을 내리고 한때 인근 4개 마을 주민 174가구 235명에 대해 대피 조치를 취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경북도 군위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지자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의성/김현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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