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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대구’ 만들려면 市長 이미지 중요

등록일 2022-03-31 18:10 게재일 2022-04-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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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의 불출마선언으로 대구시장 선거판도가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권 시장이 시장출마를 접음으로써 선거구도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 둘 다 타지역 정치인 출신이라는 약점이 있어, 선거구도가 언제 갑자기 변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현재는 인지도가 낮아 지지율에서 밀리는 일부 예비후보들이 약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비중 있는 새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다. 권 시장이 그저께 불출마 회견에서 “새 시대에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냐는 해석도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의 경우 교체지수가 높게 나오긴 하지만 아직도 지지층이 상당한 만큼 선거판세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대구는 최근들어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소멸위기 구(區)가 나올 정도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2년 이후 계속 전국 꼴찌다. 이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대구시민들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지금까지 대구를 이끌어 온 대구시장과 국회의원들은 이 부분에서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외부에서는 현재 대구시장 출마예상자 면면을 보면서 혀를 차고 있다는 소리도 듣긴다. 주요 출마예상자들이 대부분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대구가 살맛나는 도시로 도약하려면 우선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돼야 한다. 대구에서는 지난해만 해도 청년들을 중심으로 2만4천여명이 수도권으로 떠났다. 어떤 도시든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을 잡으려면 우선 부정적인 도시이미지부터 탈피해야 한다. 도시가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색채를 가져야 기업도 오고 청년들도 온다. 그러려면 차기 대구시장은 이런 이미지에 걸 맞는 인물이 선출돼 대구를 총체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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