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최근들어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소멸위기 구(區)가 나올 정도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2년 이후 계속 전국 꼴찌다. 이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대구시민들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지금까지 대구를 이끌어 온 대구시장과 국회의원들은 이 부분에서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외부에서는 현재 대구시장 출마예상자 면면을 보면서 혀를 차고 있다는 소리도 듣긴다. 주요 출마예상자들이 대부분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대구가 살맛나는 도시로 도약하려면 우선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돼야 한다. 대구에서는 지난해만 해도 청년들을 중심으로 2만4천여명이 수도권으로 떠났다. 어떤 도시든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을 잡으려면 우선 부정적인 도시이미지부터 탈피해야 한다. 도시가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색채를 가져야 기업도 오고 청년들도 온다. 그러려면 차기 대구시장은 이런 이미지에 걸 맞는 인물이 선출돼 대구를 총체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