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물론 관광지 및 기반시설이 잘 구축된 양양군이 울릉도와 연계한 또 다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하는 양양수산항~울릉도 간 여객선취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양양군 기획감사실 해상운송T/F이 용역 중인 양양 수산항~울릉도 간 여객선 추진 사업은 현재 여객선취항에 따른 수산항 안전성 문제가 주 과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군 해상운송T/F관계자는 “아직 여객선 취항에 따르면 구체적인 사항은 없다. 단지 여객선이 취항할 겨우 수산항의 안전성 등에 관한 문제에 대해 용역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용역이 끝나야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500t급 여객선을 양양군 수산항~울릉도 현포항 간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수산항에 대형선박의 접안 가능성과 운항이 본격화되면 필요한 시설물, 여객터미널 등 관련시설의 배치, 기상특보가 발령될 때 안전성 여부 등 포괄적인 내용을 시뮬레이션 분석 등이다.
따라서 여객 유치, 여객선 규모, 운항손실 여부, 울릉도 현포항의 여객선 입항 조건 등 많은 과제가 남았다. 하지만, 문제는 양양군~울릉도 노선은 이용객들이 호감을 살 노선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기존의 강릉항과 묵호항보다 울릉도와 거리가 멀다.
또한, 수산항과 울릉도 현포항은 항구가 작아 대형여객선 운항이 어려워 기존에 강원도에서 운항 중인 여객선 규모의 선박이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메리트(merit)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수산항은 바로 인근에 양양국제공항과 낙산사, 하조대, 설해원 등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위치해 관광객들이 울릉도와 연계한 여행으로 사업성에 대한 어느 곳보다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이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이지만 양양 수산 항은 서울 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의 내륙 교통망이 좋아져 최단시간 접근이 가능하다는 입지적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울릉도에 운항 중인 강릉항은 KTX가 개통돼 수도권과 접근성이 훨씬 쉽다. 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빠른 시간 내에 도달하든지, 멀미가 없든지 둘 중 하나는 해결돼야 한다.
특히 양양군 수산항, 물치항과 울릉도 항로에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민간 기업이 여객선 운항을 추진하다가 중단하기도 했다.
따라서 양양군이 여객선 운항에 따른 적자 보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정차원에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한 여객선사 유치가 먼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