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성찰 반성 없어-시당·지역 위원장 사퇴해야
“대선패배 반성 없는 식물 대구시당 물러가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권리당원들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김대진 시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의 전원 사퇴와 비대위 체제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나고, 그 결과 대구는 21.6% 득표율로 제19대 문재인 후보의 21.76%보다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TK(대구·경북) 30% 득표를 공언했음에도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으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결과에 대해 일언반구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0.73% 포인트 라는 역대 최소치 패배로 인해 극심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부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매스미디어를 아예 접하지 않고 있고, 무기력해하거나 밤잠을 설치며 힘들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이러한 와중에 지난 10일 대구시선대위 해단식 과정에서 박창달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이 노래를 부르고, 김대진 시당위원장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참석자 일부가 앵콜을 외치는 영상을 SNS에 올려 지지자와 당원들의 분노를 사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지지해준 대구시민에 대한 감사와 극심한 패배감에 시달리는 당원들에게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의 논평 한 줄 없는 대구시당의 행태에 권리당원들이 나서 대구시당을 대신해 대구 시민과 지지자들을 향한 반성과 사죄의 인사를 드리는 것에 합의해 성명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구시당의 정상화를 바라는 권리당원들은 김대진 시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전원이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민주당 중앙당은 대선 패배의 요인에 대구시당이 있음을 인지하고 대구시당의 특별당무 감사 실시와 비대위 체제로 지방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