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이차전지 사업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퇴진한다.
이 회장이 물러난 에코프로 대표 자리는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였던 김병훈 대표가 맡는다.
에코프로는 8일 이같은 내용은담은 사내이사 전원 교체 변경안을 공시했다.
이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에코프로그룹 주요 3개 계열사(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대표이사까지 교체한다는 것이다.
회사 경영진의 전격 물갈이는 최근 공장 화재와 내부자거래 의혹으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2차전지 소재 대장주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변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두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물러나는 에코프로비엠 신임 대표이사에는 주재환 전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맡는다.
이 회사는 핵심 계열사로,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을 이끌고 있다.
에코프로 측은 “조직 쇄신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평소생각”이었다면서 포항에 대한 투자계획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출신인 이동채 회장은 에코프로의 주 사업장을 사실상 포항으로 옮겨 수년 전부터 막대한 투자를 해 오고 있다.
/ 전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