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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격리자들 9일 오후 6시~7시30분 투표함 직접 투표 실시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3-07 20:43 게재일 2022-03-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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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에서 혼선이 발생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보완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 역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직접 투표함에 용지를 넣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게 해 혼란을 막겠다는 것이다. 대신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가 모두 투표장에서 퇴장한 뒤 투표를 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대선 당일 확진자가 대거 몰리면 본격적인 개표 시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관위는 7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대선 본투표 진행 방식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확진·격리자는 지난 5일 사전투표 때처럼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이 이용하는 기표소를 이용하게 되며 투표용지 역시 일반 유권자가 이용한 투표함에 직접 투입할 수 있게 됐다. 확진·격리자의 9일 본투표 시간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 마감 이후인 오후 6시∼7시 30분까지이며 사전에 방역당국으로부터 일시 외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끝나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이 분리된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퇴장한 후 투표하면 된다”고 말했다.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선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확진자 등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해 사전투표 규모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으며 임시기표소 투표에 대한 정보제공 등도 미흡했음을 사과드린다”며 “혼란을 초래하고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 위원장 및 위원 모두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6시 직전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소 입장이 몰릴 시 확진·격리자의 투표 시작 시간이 순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후 6시∼7시 30분 사이 확진·격리자가 대거 몰릴 경우 확진자들이 외부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해 대혼란이 재현될 소지도 있다. 개표 시각도 영향을 받아 늦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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