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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논란있다고 투표 포기해선 안돼

등록일 2022-03-07 18:39 게재일 2022-03-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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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현 판세를 모두 박빙우세로 판단하면서, 유권자가 몰려 있는 수도권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쏟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우세를 자신하고 있지만, 지난 5일 코로나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대혼란 사태가 내일 본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선거관리 부실문제가 부정선거논란으로 비화돼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윤 후보는 “저희 당에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정권이 바뀌면 그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 마시고 9일에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과 같은 박빙판세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돼 지지자들이 일부라도 투표를 하지 않을 경우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지난 5일 저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코로나에 확진된 분들이 투표하는 과정에서 많은 불편을 겪으셨다고 한다. 본투표에서는 불편과 혼선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두 후보가 지적했다시피, 지난 5일 실시된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들을 만도 했다. 선거인에게 제공된 투표용지 수거용 봉투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었는가 하면, 선거사무원 혼자 참관인 없이 돌아다니며 확진자들에게 투표용지를 건네거나 기표용지를 수거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선관위가 공공연하게 비밀투표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선관위도 이와 관련해 “투표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내일 본투표 때는 절대 이러한 사태가 재발돼선 안 된다. 각 당에서도 확진자 선거관리를 선관위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왜곡되는 일이 절대 없도록 감시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관리 부실사태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해선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를 해야 한다. 그래야 민심이 왜곡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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