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전망치 3.1%로 잡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0.50%까지 빠르게 내려갔던 기준금리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 포인트 인상됐다. 이후 11월과 올해 1월에도 0.25% 포인트씩 두 차례 잇따라 상향 조정됐으나 이날 동결로 결정됐다.
이는 금리를 올려 물가 상승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이 코로나19 전개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금리를 연달아 올리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 연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금리동결과 함께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잡았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대로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 3.2%(2012년 상승률 전망치) 이후 약 10년 만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