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br/>국제유가 상승세, 국내도 타격<br/>경유가격 ℓ당 1천540.2원 기록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이 발표한 주간국내유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3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6.6원 오른 1천718.4원/ℓ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29.0원 상승한 1천540.2원/ℓ를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2주 1천807.0원/ℓ로 2014년 9월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를 찍었으나, 같은 달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을 기점으로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1월 2주부터 서울에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전국에서는 그 다음주부터 휘발유 평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휘발유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유류세 인하 이후 처음으로 2월 3주 전국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대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14.0원 상승한 1천788.0원/ℓ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9.6원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보였고, 부산이 전주 대비 25.0원 상승한 1천687.5원/ℓ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0.9원 낮은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북은 1천707원/ℓ, 대구는 1천695/ℓ로 평균보다 낮았다.
이러한 국내 기름값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부터 경제가 회복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난 상태에서 세계 최대 산유국 중의 하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유가가 출렁이고 있는 것.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의 경우 지난 14일 배럴당 95.46달러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약 40% 급등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배럴당 73.2달러였던 두바이유도 올해 2월 3주 92.6달러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는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며 주가 등의 지표도 흔들리고 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천743.80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리스크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2천700대까지 하락하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