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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 오늘 ‘경제 정책’ 격돌

김상태기자
등록일 2022-02-20 20:38 게재일 2022-0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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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TV토론회<br/>李, 코로나19 극복 세부 공약 소개 등 실물 경제에 밝은 강점 발휘<br/>尹, 혁신성장·생산적 맞춤복지 각인 ‘경제 약한 후보’ 이미지 탈피<br/>安, 경쟁적 퍼주기 공약 남발 비판  沈, ‘경제 구조개혁’ 방안 제시

대선을 보름 남짓 남겨둔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첫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3차 TV토론회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경제정책’과 ‘차기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을 놓고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실물 경제에 밝은 강점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등‘비상 플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온전히 보상하겠다는 기조 아래 세부적인 정책·공약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의 예결특위 추경안 단독처리를 내세워 ‘민생 추경’을 하려는 정부·여당을 야당이 발목 잡고 있다는 프레임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후보들의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이 후보와 엮는 공세가 이어질 경우 ‘대법관 그분’ 등을 거론한 최근 보도를 고리로 역공에 나설 계획이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재점화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경제 분야에서 특히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철학과 소신을 확실하게 제시할 계획”이라며 “아는 것이 없는 윤 후보와 많이 대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제 분야에 약하다’는 일각의 편견을 깨뜨리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전날 별도의 유세 없이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윤 후보는 이번 TV토론에서 새 정부 경제 비전으로 내세운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라는 두 축을 각인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후보가 내세우는 경제정책 기조인 ‘전환적 공정 성장’과 그 세부 방안들의 허구성도 파고들 방침이며,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에서도 가장 준비가 잘 된 후보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토론회 주제가 경제 분야로 정해져 있는 만큼, 최근 논란이 되는 이 후보의 이른바 ‘옆집 의혹’등을 먼저 거론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후보가 주제에서 벗어난 공세를 편다면, 관련 의혹들을 거론하며 맞대응할 계획이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윤 후보가 경제학자 참모들과 그간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경제 철학에 대한 정리가 머릿속에 잘 돼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뒤집어 씌운 ‘경제에 약한 후보’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벗어던질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경제 정책구상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혀 맞지 않다는 점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퍼주기 공약’을 남발하며 재정 건정성과 경제 체질 개선을 고민하지 않는 점을 비판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취약층 지원강화 등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가‘돈풀기 추경’을 하는데 정작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면서‘정책 엇박자’를 빚어지고 서민 고통이 가중되는 현실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경제구조 개혁’을 앞세워 다른 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할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대중소기업 상생 경제체제 구축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한 플랫폼 경제의 민주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선관위 법정토론은 오는 25일(정치), 3월 2일(사회) 2차례 더 열린다. 선관위 법정토론 초청대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후보자들은 오는 22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별도로 토론한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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