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 첫날 영주지역 표정<br/>“미래 설계 없이 당선만 말해”<br/> 거리연설장엔 유세원들만
[영주] 제20대 대통령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영주시에서 펼쳐진 출정식 및 거리연설장이 주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썰렁했다.
여·야 대선 출정식과 첫날 유세장 분위기는 냉랭한 기류 속에 치러졌다.
유세장에는 코로나19 탓에 각 정당 관계자 및 일부 시민들만 관심을 보여 예년 대통령선거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김모(57·자영업)씨는 “국가의 주체가 되는 국민이 코로나19로 도탄에 빠져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후보는 없고 당선만을 위해 내로남불식 주장과 변명, 선심성 공약, 진정성 있는 정책의 부재로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민심은 멀어져 있다”며 꼬집었다.
최모(48·자영업)씨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중 각 당 대선후보들의 확고한 정책 발표와 지역발전과 맞아 떨어지는 공약이 이어진다면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변화 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선거 구도라면 국민들로부터 당락에 관계 없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만 쌓여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영주역 앞과 하망동 5일 장터에서, 국민의 힘은 하망동 5일 장터와 성누가병원 오거리에서 각각 출정식과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영주영양봉화울진) 황재선 지역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지역균형 발전을 가져올 중대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300만 인구의 12개 시군을 관통하는 동서횡단철도 건설 계획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후보도 공약을 발표했다”며 “영주시가 철도중심 도시로서 성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선 지역위원장과 장영희 영주시의원, 정문교 대학생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연사로 나섰다.
국민의힘도 윤석열 후보 지지를 위한 첫 거리 연설을 시작했다.
박형수 국회의원과 임무석 도의원, 김병기 영주시의원, 대학생위원회위원장인 지정근씨가 연사로 나섰다.
박형수 의원은 “이번 선거는 국가 발전을 위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윤석열 후보가 주장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윤 후보는 라이브로 전달된 출정식 인사에서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과 상식을 회복시키는 선거”라며 “대선 승리의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뛰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