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국회의원 “2천억 확답” <br/>SNS·보도자료 통해 발표<br/>유치소위“전혀 들은 바 없어<br/>“통보없이 단독발표 납득 안돼”
박형수 국회의원(국민의 힘, 영주·봉화·영양·울진)이 제공한 SK머티리얼즈 2천억 추가 투자 관련 보도자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7일 SK머티리얼즈가 영주시에 투자하겠다고 지난해 밝힌 5천억원에 더해 추가로 2천억원 가량을 더 투자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는 내용을 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 같은 자료가 배포되자 SK머티리얼즈 투자 유치를 위해 구성된 투자유치소위원회 위원들은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투자유치소위원회는 영주지역 유치에 기대를 모았던 SK머티리얼즈 배터리 음극제 공장이 상주시로 확정되자 SK머티리얼즈 투자 관련 협의를 위해 구성된 위원회다.
소위원회는 박형수 국회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황병직 도의원, 임무석 도의원, 이영호 영주시의장, 이중호 전 의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소위원회 A 위원은 “SK머티리얼즈 투자 유치를 위해 선행 돼야 할 조건은 공장설립을 위한 부지매입이 우선 돼야 한다, 부지매입이 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금 확대는 최선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B 위원은 “SK머티리얼즈 추가 투자 관련 진행과 결과에 대해 전혀 들은바 없다”며 “위원회에 아무런 통보 없이 국회의원 단독 발표는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말했다.
C 위원은 “소위원회의 구성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상호 소통 없는 위원회의 존치는 불필요한 것”이라 꼬집었다.
박형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서울과 영주에서 SK측과 10여 차례 공개, 비공개 회동을 하면서 투자 확대에 대해 협의를 해 오던 중, 올해 1월 26일 면담에서 추가 투자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고 7일 최종 확답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