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다설지(多雪地) 울릉도 성인봉(해발987m)을 비롯한 설산과 나리분지 일원에서 전국산악구조대원 동계합동 훈련이 오는 11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
대한산악구조협회(회장 노익상)는 동계 훈련장소로 최적지인 울릉도에서 전국 시·도(제주도 포함)에서 200여명의 산악구조대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동계훈련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전국에서 모인 대원들은 오는 10일 저녁 포항에 집결 울릉크루즈 편으로 11일 오전 7시20분쯤 울릉도에 도착한 후 아침식사를 하고 나리분지를 차량이동, 각대별 훈련대상지로 이동한다.
울릉도 설산에서 비박하고 12일 저녁 또는 13일 오전 나리분지로 하산 선착장 차량이동 울릉크루즈를 이용 13일 오후 포항에 도착 해산한다. 코로나19방역을 준수하고자 울릉도에 도착 즉시 각 대별로 흐트져 활동한다.
이번 훈련은 나리분지 캠프설치 및 훈련코스 설명, 일정 확인, 성인봉(해발 987m), 말잔등(해발 967.8m), 미륵산(해발 900m)을 각 조 나눠 1~2m가 쌓인 눈길을 각 대원이 정상까지 정복한다.
산악구조대원들은 정상을 정복 후 부근에서 설동(눈을 파서 만든 동굴)과 텐트를 치고 비박을 한다. 지역구조대는 설상훈련 및 믹스등반을 하며 다른 위치로 이동하는 설산 등반훈련을 시행한다. 또한, 야간훈련 및 구조훈련도 함께 시행된다.
훈련은 초급반 설상 등반훈련 및 워킹, 초ㆍ중ㆍ급은 눈으로 인해 등산로가 확보되지 않은 지역 훈련, 상급 및 최상급은 믹스등반으로 밧줄을 이용 미륵산 북벽 등반, 상급반 중 20여 명은 스키 등산을 통한 훈련을 한다.
이번 참가하는 시·도는 부산시산악구조대(대장 박정용) 10명, 대구(부대장 윤철호) 9명, 인천(대장 천준민) 11명, 대전(대장 한상흠) 15명, 울산(대장 김정훈) 7명, 경기(대장 김종민) 13명이 참가한다.
또 강원(대장 서병수, 차철호 외설악대장, 조광선 원주대장, 이원섭 남설악 대장) 25명, 충남(대장 신상 길) 13명, 전남(대장 우대열) 4명, 경북(전임 대장 권오일) 32명, 경남(대장 성기욱) 9명, 제주(대장 고순희) 7명, 전북(대장 이성윤) 17명, 협회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한편, 지난 2019년 울릉도에서 개최된 전국산악구조대 동계 훈련에 참가한 대원들은 울릉도 훈련이 최고이었다, 설악산, 제주도보다 훈련장소가 월등하게 뛰어났다. 개인적으로 훈련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익상 회장은 지난 2019년 훈련을 마치고 “정말 아름다운 장소에서 멋진 훈련을 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최고의 훈련환경에서 최고의 훈련, 강도 높고 좋은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꼭 다시 오고 싶은 훈련 장소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